매일신문

축구대표팀, 외국인 감독 5월말까지 선정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중도 사퇴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후임으로 다음달 말까지 외국인 감독을 선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박성화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한다.

기술위원회는 또 코엘류 감독 중도 하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다음달 초 협회 이사회에 재신임을 묻기로 했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이날 코엘류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회의를 열고 외국인 감독 선정 원칙을 비롯해 이같은 사항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외국인 지도자가 온다면 임기는 아시안컵 성적과 관계없이 2006독일월드컵 때까지가 될 것"이라며 "국내 감독을 배제한 것은 한국축구가 2010년까지는 국제감각이 뛰어난 외국인 지도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후임 감독의 요건은 그동안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등에서 지도력이 검증된 세계적으로 덕망있는 지도자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등 여러 루트를 통해 후임자를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다음달 1일 올림픽예선 중국전이 끝난 뒤 이사회를 열어 기술위원회 재신임 문제를 결정짓고 곧바로 감독 물색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차기 감독은 제한적인 선수 소집 일정에도 불구하고 팀의 역량을극대화할 능력이 있는 지도자라야 한다"며 "히딩크 감독 때의 장점과 코엘류 감독 때의 단점을 면밀히 분석한 뒤 감독 선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억측이 구구한 코엘류 감독 사퇴 과정에 대해 "코엘류 감독이 지난 16일 단독 면담을 요청해와 만났더니 이미 미련을 버리고 심경을 정리한 상태였고 협회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며 "지난 14일 수원에서 열린 올림픽예선 말레이시아전을 관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통역과 현재 분위기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뒤 가족과 논의해 마음을 정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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