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주말농장이 생겼어요".
수성구청이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북돋우기 위한 일환으로 '장애인 행복 텃밭 가꾸기' 사업을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애인 행복 텃밭 가꾸기는 장애인들에게 텃밭을 무료로 빌려 주고 장애인들이 채소 등을 재배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사업. 구청은 이를 위해 동구 구암동 공산터널 인근에 500여평의 개인 땅을 임차한 텃밭을 마련, 저소득 장애인 50가구에 무료로 10평씩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분양했다.
이들은 수성구청이 대구 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와 범물종합사회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텃밭을 분양 받은 장애인과 그 가족 등 100여명은 지난 17일 오전 이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상추와 쑥갓, 들깨, 고추 등 채소류를 심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현지 농민후계자로부터 텃밭 가꾸기의 성공사례 및 계절별 작물선정, 파종.수확시기 등 작물재배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행복 텃밭 가꾸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겠다는 의미로 결의문을 목소리 높여 제창하기도 했다.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 권재권 지회장은 "신체가 불편할수록 타인들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행복을 가꾸 듯이 텃밭을 가꾸며 자활의 굳은 의지를 키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현재 참가자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 말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수성구청 안재영 사회산업국장도 "이번 사업이 장애인들에게 재활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결과와 반응에 따라 텃밭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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