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레산 농산물 수입 급증

지난달 1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칠레산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칠레로부터 수입한 농산물 금액은 1천600만달러로, FTA 협정 발효 이전인 1∼3월 평균 수입액 1천260만달러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액 1천121만달러에 비해 43%나 증가한 것으로 FTA 협정이 농산물 수입증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도의 경우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져 4월 한 달 동안 497만2천달러 어치가 수입돼 FTA 발효 이전인 1∼3월평균 수입액에 비해 무려 2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관세율이 12.5%에 불과한 포도주 또한 4월 한 달동안 75만5천달러어치가 수입돼 3월까지 평균 수입액 대비 70%,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4%나 각각 증가했다.

반면 돼지고기(삽겹살)의 경우 광우병과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칠레산 수입액이 지난 1월 475만3천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 386만6천달러, 3월 317만달러, 4월 358만8천달러로 수입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4월 수입분은 상당부분 3월 중 반입됐다가 FTA 발효를 기다려 4월 초에 집중 수입신고된 점을 감안하면 FTA 협정 발효에 따른 수입증가 영향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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