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자동차 불법개조 단속을

며칠전 철쭉으로 유명한 합천 황매산을 찾았다

황매산은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해 좋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 정말이지 내 경차는 숨을 할딱이며 힘겹게 오른다.

그러나 같이 출발한 레저용 차량은 내가 엉금엉금 기어갈 동안 뽀얀 먼지만 일으키고 자취를 감추어버린다.

이럴 땐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타는 경차이지만 앞서 간 차량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돌아오는 길. 앞차와 나 그리고 바로 뒤에 트럭이 달리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바퀴를 개조해 괴물(?) 같은 차 한대가 비틀거리며 굉음을 내는 소리를 듣고 운전을 했다.

그리고 내가 그 차를 스쳐지나가는 동시에 충돌소리와 트럭이 전복되는 소리가 들렸다.

그 개조차량의 바퀴가 빠지면서 내 뒤의 트럭과 충돌하고 만 것이다.

정말이지 아찔했다.

우리가 몇 초만 늦게 그 차와 만났더라면 트럭과 같은 신세가 되지 않았겠는가.

주 5일제로 어디를 가든지 사람과 차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레저용 차량이 늘고 그 중엔 불법으로 자동차를 개조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자기 개성의 한 표현 방식이지만, 이렇게까지 사고를 초래할 만큼의 개조는 엄중히 단속되어야 한다.

전정숙(대구시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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