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대통령, 부시 '차출'설명에 동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방침이 확정된 17일 부시 미국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7분여동안 통화했다.

노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축하하는 전화였지만 주요 관심사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병문제와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였다.

두 정상간의 전화통화는 노 대통령 취임이후 이번이 8번째였고 지난 2월19일 북핵6자 2차회담과 베이커 전 미국무장관의 방한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전화한 후 3개월여만이었다.

양국정상간 통화내용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전화통화는 사실상 부시 미 대통령이 실무협의가 끝난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문제를 최종적으로 통보하기 위한 통화였던 셈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먼저 노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축하했고 이에 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 이양을 위해 주한미군의 일부 차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해를 표시했다고 윤 대변인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차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켰다.

노 대통령은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문제에 대해 직무복귀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하고 국내적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조속한 이라크 추가 파병을 공식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우리가 (자의로) 소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윤 대변인의 이같은 모습은 추가파병을 둘러싸고 재검토 논란이 이는 등의 국내상황을 감안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양국정상은 이밖에 북핵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핵결에 실질적 진전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