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도로율이 하락하는 반면 차량은 계속 늘어 주행 속도가 해마다 떨어지고 차량 정체도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에서 가장 빠른 도로는 범안로와 신천대로, 최악의 정체 구간은 중앙대로였다.
이는 대구시가 최근 발표한 '2003년 주요 구간별 차량속도 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혼잡 시간대 승용차의 평균 통행 속도는 도심부에서 23.3km/h로 해마다 더욱 느려지고 있으며, 순환도로 등 외곽부에서는 30.0km/h로 지난 99년 36.4km/h에 비해 6km/h나 떨어졌다.
전체 시간대의 평균 통행 속도도 도심부가 26.2km/h, 외곽부는 33.9km/h로 지난 99년에 비해 2.1 km/h와 3.4km/h씩 감소했다.
특히 시내버스의 1일 평균 속도는 25.1km/h, 러시아워때는 21.8km/h로 버스 전용차로 구간에서의 속도(각각 26.7km/h, 23.3km/h)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일반 차량의 버스전용차로 진.출입 규제 강화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느린 '최악의 도로' 구간은 중앙대로(동침산 네거리~영대네거리)로 승용차 19.2km/h, 버스 18.7km/h였다. 또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범안로 73.6km/h와 신천대로(상동교~제2팔달교) 50.2km/h였다.
신경섭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차량등록대수가 82만494대로 전년에 비해 4.32% 증가한 반면 시내의 도로비율을 나타내는 도로율은 지난해 말 22.5%로 오히려 전년보다 낮아졌다"면서 "게다가 지하철 공사나 대형 건물 신축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교통여건이 악화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과장은 또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한달간 이뤄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도로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교차로 및 교통축별 교통체계개선사업(TSM)을 시행, 교통장애를 유발하는 불합리한 교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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