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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 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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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자녀가 함께 무대에 서는 음악회가 열린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14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여는 정기연주회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는 이 합창단 단원들과 아빠가 함께 노래하는 음악회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단원의 아버지 60명이 자녀와 함께 무대에 선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애창곡을 멋들어지게 뽑아내는 '카수'일지 몰라도 콘서트 무대는 난생 처음인 '보통 아빠'들. 생전 처음 입어 보는 턱시도가 어색하고 마음도 떨린다.

그러나 사랑스런 자녀와 한 무대에서 노래한다는 기쁨과 설렘이 더 크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5월 초 단원들이 음악회에 출연을 의뢰하는 통신문을 단원 가정에 보냈지만 지원자는 10여명에 불과했다.

모두들 머뭇거렸지만, 합창단 측의 끈질긴 설득에 따라 결국 68명의 단원 중 60명의 아버지를 무대에 세울 수 있게 됐다.

이재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요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이들이 바로 아버지"라면서 "자녀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아버지의 어깨에 힘을 주는 음악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원 중 몇명은 아빠가 돌아가셨다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 아팠다"며 "이 때문에 음악회 개최를 많이 주저했지만 아빠 대신 나라도 함께 무대에 선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 아들과 함께 출연하는 권용해(42.내일교회 부목사)씨는 "아버지들 대부분이 연습 초기에는 매우 어색해 하고 노래도 잘 안 부르려고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잘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 바울(13)군은 "아빠와 함께 무대에서 노래 부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바쁜 아빠들이 우리들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연습에 몰두해 줘서 정말 고맙고 아빠와 더욱 친해졌다"고 말했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만남', '나눔', '섬김', '사랑', '평화'라는 다섯 주제로 나뉘어 열리는데 단원과 아빠가 함께하는 무대는 '섬김'이다.

이들은 외국곡 '아빠의 말씀'(Life itself will let you know)과 '아빠랑 꿈이랑', '나의 친구 아빠', '아빠 힘 내세요' 등 다섯 곡을 가벼운 율동에 맞춰 부를 예정이다.

백낙원 대구예술대 교수가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1천, 2천원. 053)606-6310.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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