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또 추락하나

삼성라이온즈가 해결사 부재로 시련의 날을 보내고 있다.

10연패 이후 18경기에서 13승4패1무로 상승세를 타던 삼성이 지난 11일 현대전을 고비로 1승2무2패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삼성의 하향세는 마무리 투수의 난조에서 비롯됐지만 야구 전문가들은 타선의 해결사 부재로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승부가 뒤집히는 일이 반복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은 16일 두산전에서 3대3으로 접전을 벌이던 9회초 1사 주자 3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 점수를 얻는 데 실패하면서 9회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15일 두산전도 6대6 동점이던 9회초 선두 타자 박정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침묵으로 9회말 역전패를 당한 것.

11, 13일 현대전에도 득점 찬스에서 빈공에 허덕였고 9회말 근소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이 필요했지만 삼성에는 해결사가 없었다.

팀 기록에서도 삼성은 6월 방어율이 2.74로 8개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났지만 타율은 0.270으로 4위에 머물렀다.

힘을 내는 마운드에 반해 타선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타선이 마운드에 비해 약한 것은 용병 오리어리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

오리어리는 타율 0.269를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이 0.157에 불과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리어리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이 0.133에 그쳐 반쪽 선수란 비아냥마저 듣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더 늦기 전에 용병 교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당분간 지켜보자"면서도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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