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의 발(髮)자취

20년이 넘게 방송과 영화를 비롯한 각종 공연에서 고전 머리를 만들어 온 미용 전문가 손미경(39)씨가 한국 여인의 머리 모양 변천사를 책으로 펴냈다.

'한국여인의 발(髮)자취'(손미경 지음. 이환 펴냄)는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복식사 가운데 고전 머리 부분을 떼어내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고구려 고분 벽화 속에 남아 있는 머리 모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곳에 조선시대까지 변천해 온 우리 여인들의 머리 모양에 대한 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는 것. 중국의 문헌과 유물, 돈황의 불화 등과 우리의 풍속화, 민화 등 다채로운 자료들을 비교한 것도 볼거리.

또 삼국시대의 머리를 틀어올리는 방식인 반환계, 화려한 머리 장식을 사용하는 힐자계, 고려 시대에 유행했던 머리를 정수리 부근에서 틀어올린 추마계 등 생소한 머리 모양에서부터 조선시대 사대부 여인들이 가체를 사용해 머리를 꾸민 방식등이 소개돼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