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소름 돋네. 올 여름 무더위는 공포연극으로 날려보내자".
영상과 구별되는 무대 예술의 독자성과 재미를 좀더 충격적인 방법으로 보여주기 위해 대구연극협회가 올 여름 처음으로 '제1회 호러연극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오는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예전 아트홀과 소극장 마루 무대에서 펼쳐질 공포연극제에는 객석의 상상력과 청각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4편의 공포 및 잔혹극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특수효과를 한껏 활용, 피와 살점이 튀기는 그런 영화와 TV의 공포물과는 다르다.
한정된 연극 무대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 대신 영상매체에서 금기시될 법한 전위적인 내러티브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지난 1991년 극단 '쎄실'의 잔혹연극 '카덴자'(이현화 작)가 공연됐던 부산의 한 소극장. 극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망나니들이 객석에 있는 여자관객 역의 배우를 잡아 무대로 끌고 나오는 장면에서 일이 터졌다.
공연 내내 가슴을 졸이고 있던 한 여성관객이 자신을 향해 갑자기 뛰어오는 망나니들을 보고 실신, 병원에 실려 가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이렇듯 공포연극은 현장성이라는 좋은 무기를 갖고 있다.
게다가 살이 타는 냄새 같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공포까지 가능한 것이 장점. 이번 공포연극제를 마련한 대구연극협회 김태석 회장은 "청각과 후각 등 무대의 감각이 그대로 전달되는, 연극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인간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갖가지 두려움의 본질을 이끌어 내겠다"며 "이런 원초적 두려움이 특수효과로 자극하는 공포보다 더 소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 여름 관객들의 등골을 오싹해지게 만들 이번 공포연극제는 지역 4개 극단이 참가, 한 극단이 6일 동안(화~일요일) 매일 두 차례(주말은 심야공연 포함 세 번)씩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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