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 막아라"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枯死)하고 말아 벌목.소각해야 하는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 피해지역이 계속 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선충 박멸에 공동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5월 하순부터 오는 7월 상순까지는 재선충의 매개충으로 알려진 솔수염하늘소가 이동하는 시기로 확산 방지에 효과가 나타난 항공방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재선충 피해 고사목이 처음 발견된 구미지역의 경우 해마다 수천그루에서 추가 피해가 나타나는 등 확산돼 2001년 1천655본, 2002년 1만3천281본, 2003년 7천653본 등 지금까지 총 439.5ha의 민유림에서 2만4천316본을 벌목.소각처리했지만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 등지의 산림 1ha가 재선충에 감염되는 등 구미 인근 시.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확산방지에 지자체들이 공동대응하고 나선 것.

구미시는 그동안 확산방지에 어느정도 효과가 나타난 항공방제를 통한 매개충 박멸에 적극 나서 지난 5월과 지난 16일 두차례 항공방제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솔수염하늘소 이동시기에 맞춰 두 차례 더 항공방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22일 칠곡.상주.김천 등 구미 인접 시.군 산림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선충 피해목에 대한 예찰교육을 받고 고아읍 문성지구 등 최대 재선충 피해지역 방문을 통해 산림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소나무 재선충은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현재 부산과 경남, 전남과 경북 일원으로 확산되고 있어 산림청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무서운 해충이다.

구미시청 산림과 이관창(49)씨는 "재선충 외에도 시기적으로 발생하는 돌발해충 방제를 위해 6월부터 산림병해충 방제 대책본부를 가동시켜 조기예방과 방제에 만전을 기하는 등 산림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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