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이 잠자러 오냐"며 APEC을 유치한 이철우 지사 덕에 경주가 연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단순한 회의 개최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이 지사의 전략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APEC 2025 정상회의를 2주 앞둔 경주는 지금 전례 없는 활기를 맞고 있다.
황리단길, 보문단지,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주요 거점은 평일 낮임에도 관광객과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주요 식당가에는 대기 줄이 생기며 '재료 소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경주의 이 같은 함박웃음에는 APEC 2025 유치를 주도한 이철우 도지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경북도는 2023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한 이후, 단순한 개최지가 아닌 '국제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9월부터 직접 경주에 현장 집무실을 마련하고, APEC 관련 행정업무를 상시적으로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정상은 자러 오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체험하러 와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의의 성격 자체를 바꾸겠다고 밝혀왔다.
이 지사의 리더십 방식은 실제 경제 현장에서 바로 체감되고 있다.
APEC 관련 회의, 점검, 행정 일정들이 경주를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유동 인구가 늘고, 경북도가 설계한 경주 상권 회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한 카페, 기념품점, 음식점 등 소매업종의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황리단길 상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이상 증가했고, 유동 인구 역시 30% 넘게 늘었다"며 "공무원과 행사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재방문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전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를 다녀온 방문객들의 긍정 후기가 넘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높은 건물 하나 없이 테마가 잡힌 도시라 감성 있다", "중학생 때 수학여행으로만 기억했는데 성인이 되어 보니 경주의 진짜 매력을 느꼈다"는 반응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도시 환경 정비에도 나섰다. 관광객의 주요 이동 동선에는 셔틀버스 운행 체계를 구축하고, 경주역·보문단지·도심 주요 지점에 환승 안내 요원을 배치했다. 황리단길 일대에는 가로등 디자인을 통일하고, 수목 조명과 경관 조형물을 새롭게 설치해 야간 경관도 한층 개선됐다.
보문단지, 첨성대, 경주엑스포공원 일대 숙박시설 예약률도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단체 예약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문단지 인근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이번 APEC이 단순한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걸 체감 중"이라며 "경주가 '살아난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주민은 "APEC 뭔지도 몰랐는데 누가 유치했노? 대박이다. 대박!"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경북도는 현재 행사 직전까지 자원봉사자 교육, 시민 안내요원 배치, 도로 정비, 주변 환경 개선 등 마지막 준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경북도 주도로 기획·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중앙부처와의 협력은 최소한에 그친 채 '지방정부 주도형 국제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APEC 유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며 "도지사가 직접 현장에서 행사를 챙기면서 단기 효과에 머무르지 않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지금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경제와 문화, 도시 이미지가 함께 살아나는 현장이 되고 있다.
하나투어 인바운드 여행 담당 관계자는 "이철우 지사가 APEC을 유치하고, 회의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한 덕에 경주로 여행 오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한 자치단체장의 노력이 올드한 느낌의 경주를 '핫플'로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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