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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열차표 못 구한 승객 많은데…직원 무료 탑승은 4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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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2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추석을 앞둔 2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최근 3년 간 명절 기간 동안 ㈜에스알(SR) 직원이 출장증을 이용해 표를 끊은 사례가 41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스알(SR)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이달 10일까지 명절 기간 동안 출장증을 이용한 '0원' 탑승이 415건으로 집계됐다.

415건 가운데 341건은 열차 운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장과 객실장들이 편승 이용했고, 기장 및 객실장이 아닌 '대체승무 자격자'가 편승 업무를 사유로 편승증을 이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에스알(SR)의 '공무관련 SRT 좌석 이용 지침'에 따르면 '좌석의 여유가 있을 때'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한준호 의원은 "아무리 공무수행과 관련한 열차표 발권이었다 하더라도 관련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명절 기간에는 '좌석의 여유가 있음'이라는 전제가 사실상 성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출장증은 공적 업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제도이지만, 국민이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귀성길을 포기하기도 하는 명절 기간에 이용하는 건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명절 기간 동안은 직원용 계정 로그인 및 출장증 발권을 제한하는 등 국민의 편의를 우선으로 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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