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해병 1명 피랍...또 참수 위협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무장세력들의 외국인 납치

살해 위협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27일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슬람교의 보복운

동-무장저항단(Islamic Retaliation Movement-Armed Resistance Wing)'을 자칭하는

단체에게 인질로 붙잡힌 미 해병 1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질은 파키스탄 출신의 미군 하순 와세프 알리로 확인됐으며 납치범들은 이라

크 미군기지 침투해 그를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감중인 이라크인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으

나 구체적인 시한은 못박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알-아라비야 TV 방송은 같은 요구를 하는 무장단체에게 붙잡힌 파키

스탄 인질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인질을 잡고 있는 이라크 무장단체는 미군이 3일안에 이라크에서 억류한 수감자

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파키스탄인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밝혔으며 테이프방송과 동시

에 3일 시한이 카운트다운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인은 미국의 군납업체인 KBR(켈로그 브라운 앤 루트) 직원 유스프 암지

드로 확인됐다.

비디오테이프에는 복면을 한 채 총을 들고 있는 3명의 인질범의 모습이 보였으

나 이들은 자신이 어느 무장단체 소속인지 밝히지 않았다.

파이잘 살레 하야트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인질 억류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소

식통으로부터 약간의 정보를 얻고 있지만 인질이 우리 국민인지 확실치 않다"며 "세

부내용을 확인중이며 이라크 주재 대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 김선일씨를 참수한 이라크 무장저항단체 '알 타우히드/알 지하드(

유일신과 성전)'도 지난 26일 72시간내 터키 기업들의 이라크 철수와 대규모 반미시

위를 요구하며 터키인 인질 3명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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