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대구.경북은 시간당 최고 48㎜의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는 80.5mm를 기록했고 영천(44.5mm) 안동(30mm) 구미(22.5mm)도 많은 비가 왔다.
대구기상대는 "이날 밤 9시30분쯤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밤11시쯤 해제됐다"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폭우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대는 또 "이번 폭우는 장마전선과는 무관하다"며 "서울과 대전을 비롯한 중부지역, 부산.창원 등 경남 남부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마전선은 28일 현재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물러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30일 오후쯤이나 다음달 1일에 다시 북상, 한반도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7일 밤 대구는 시간당 최고 48㎜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택 70여채와 도로가 침수되고 전기.전화가 한때 끊기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를 입었다.
달서구 감삼동 일대 20여 가구와 북구 노원동 ㄴ아파트 10여 가구, 수성구 욱수동 ㅌ아파트의 일부 가구와 팔달시장의 일부 상가는 많은 비가 갑자기 내리는 바람에 하수관이 막히면서 빗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입었다.
ㄴ아파트 주민 황미영씨는 "지난해 10월 입주한 새 아파트인데도 1.2층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부실 공사로 피해를 입었으나 제대로 복구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밤 9시쯤 달서구 감삼초교와 두류정수장 사이 도로와 성서IC부근 도로가 침수돼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달서구 달비골 평안동산에서는 등산객 3명이 고립됐다가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폭우로 인해 전기.전화가 끊기는 일도 잇따라 밤 9시부터 대구시내 통신구 선로 49곳이 물에 잠기면서 2천500회선의 전화가 1시간동안 불통됐으며 북구 3공단 내 공장 10여 곳 등 500여 가구와 공장이 한동안 정전 사태를 빚었다. 이상헌.최창희.권성훈 기자
사진:27일 오후 대기불안정으로 기습폭우가 내리자 대구 동성로에 나온 시민들이 우산을 함께 받쳐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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