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칼럼-웨이트 트레이닝과 부상

웨이트 트레이닝은 적정한 무게를 사용해 근력 증강과 근지구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저항성 근육운동이다.

보디빌딩이나 역도 등의 전문적인 웨이트를 들어올리는 운동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초운동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최근 근골격계의 부상을 당한 사람들이 치료 후 빠른 시간 내 사회생활에 복귀하기 위한 재활목적의 치료방법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참여하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 반면 그로 인한 부상의 기회도 잦아 그 치료와 예방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부터 오는 부상은 다른 운동에서보다는 충격성이나 급작성이 적어 심각한 경우는 드물지만 인식의 부족으로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일반적인 손상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급성의 경우는 근육이나 인대의 염좌나 파열이 일어나는 경우다.

급성 손상의 대부분은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염좌로 의학적으로는 '부분파열'을 의미한다.

파열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 3주 정도 안정을 취한 후 동통이 호전되면 점차 근력강화운동으로 스포츠에 복귀할 수 있다.

만성의 경우는 과사용증후군의 일종으로 미세한 손상이 특정 부위에 반복, 누적됨으로써 염증성 반응을 일으켜 건초염 등을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장기화되면 주변근육의 파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부상부위는 주로 요추부(허리), 견관절부(어깨), 주관절부(팔꿈치) 및 완관절부(손목) 등이며 특히 역기 등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리는 경우는 허리와 어깨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무게를 들면서 추슬려 올린다든지, 무게를 못 이겨 몸을 비튼다든지 할 때 요추 주변의 근육이 손상을 받는데 이를 요추염좌라 한다.

가벼운 경우는 2, 3일 쉬면서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로 동통이 없어지면 서서히 요추부의 굴곡, 신전, 회전 운동을 시작하며 운동 시에도 동통이 없으면 점차적으로 본래의 운동 강도로 복귀시켜야 한다.

그러나 2, 3주 이상 동통이 지속이 되거나 잦은 재발이 있거나 특히 둔부나 하지로 동통이 퍼지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나 척수관 협착증 등 신경압박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정밀진단(CT 또는 MRI)을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안정과 물리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장기화 되거나 재발이 잦은 때에는 X-선 촬영 등 정밀 진단을 요하며 때로는 수술적요법이 수반된다.

이 같은 손상은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회복하지 않고 준비운동이 부족한 가운데 운동을 시작하거나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기술의 시도나 갑작스런 무게의 증가로 인하여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근력과 근지구력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사람은 그 무게와 횟수를 자기의 최대근력에 맞게끔 조절하여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부상 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은 전문인의 근력진단을 받아서 적절한 운동 횟수와 시간 및 운동 강도를 정하여야 하며 충분한 재활운동을 통한 근육의 유연성과 근력의 회복 후에 운동에 복귀하는 것이 부상의 만성화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최영욱 세명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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