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또 한편의 '신데렐라 스토리'

SBS '파리의 연인', MBC '황태자의 첫사랑'에 이어 또 한편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안방 극장을 찾는다.

KBS 2TV는 14일 밤 9시 50분부터 '풀 하우스'를 방영한다.

1993년 출간돼 큰 인기를 모은 원수연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송혜교와 가수 비가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화제가 됐다.

'풀 하우스'는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추세처럼 단순한 줄거리에 화려한 볼거리가 특징. 부모도 잃고 변변한 직업도 없이 가진 건 부모님이 남겨준 '풀 하우스'라는 집밖에 없는 한 여자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배우를 만나, 집을 되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계약결혼을 하고 진짜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내용이다.

또 극 초반 중국, 태국 등을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풍경을 선보이고 8억2천만 원을 들여 경기도 옹진군에 실제 제작한 '풀 하우스'도 볼거리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표민수 PD는 그동안 노희경 작가와 콤비를 이뤄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고독' 등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왔다.

작품성은 인정받아왔지만 시청률은 저조했었다.

표 PD는 "좀 다르게 가고 싶은 생각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상처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옥탑방 고양이'로 주목받은 민효정 작가의 톡톡 튀는 글 솜씨도 관심의 대상.

14일 첫 방송에서는 오랜 친구 동욱과 희진에게 속아 해외 여행을 떠난 지은(송혜교)가 비행기에서 영재(비)를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탄다.

박신양과 김정은의 감각적인 연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파리의 연인'과 시청률은 좋지만 식상한 스토리에 민망한 연기로 비판받는 '황태자의 첫사랑' 등과 비교해 '풀 하우스'가 어떤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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