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영토소유권을 확실하게 규명해 주는 19세기말 프랑스 신문에 실린 독도 지도와 친일파들이 일본 총독의 치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작성한 서첩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21일 실시되는 (주)서울옥션의 제89회 미술품 경매에는 1894년 9월3일자 프랑스신문 '르 프티 주르날'에 게재된 한국지도(30.5×43㎝)와 1927년 한국에 9년간 총독으로 재임한 사이토 마코토(齋藤 實) 총독의 송별회 자리에서 그동안 총독의 치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작성한 '재등총독송별시 서첩'이 출품된다.
1894년 청일전쟁 선포 한달 후의 정세를 내용으로 하는 기사와 함께 실린 이 지도에는 '한국, 일본과 동부 중국의 지도'라는 제목이 붙어있고 한반도의 지세, 주요 도시와 행정구역, 한국과 일본사이 해로 경계까지 상세히 표현돼 있다.
해상경계 표시가 분명한 이 지도에는 해로 경계선이 중국 동쪽 해상에서 시작되어 대한해협을 건너 위도 39도선에 이르는데 우산도(독도의 옛이름)가 이 경계선에서 220 내지 400km 서쪽 안쪽으로, 즉 우리 영토쪽으로 표시되어 있다.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는 "독도의 영토소유권을 이렇게 확실하게 규명해 주는 해상경계선을 가진 지도는 처음" 이라며 "국제 사회에서도 일본 침략 이전에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 친일파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재등총독송별시 서첩'은 1927년 한국에 9년간 총독으로 재임했던 사이토 마코토(齋藤 實) 총독의 송별회 자리에서 그동안 총독의 치적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작성한 서첩이다.
일본인과 친일파 등 45명이 등장하는데 박영효.이재곤.이한복.이보상.이도영.김규진.김돈희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박정희 전대통령의 한자 휘호 '해외홍보 국위선양', 겸재 정선의 '고사인물도'와 김환기의 과수 화첩, 도상봉의 '해운대풍경', 유영국의 '산'등이 출품된다. 출품작 전시는 16∼20일까지. 경매는 21일 오후 5시. 문의전화=02-395-0330.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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