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선두로 올라섰고 부천 SK는 2승째를 거두며 2년만에 부활한 컵대회에서 반란을 예고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2004에서 전반 40분 터진 김경량의 결승골로 전기리그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이로써 승점 9(3승1패)를 마크, 이날 무승부에 그친 수원 삼성(승점 8)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주최 FA컵 제패에 이어 올 슈퍼컵 우승 등 컵대회에 유독 강한 전북은 이로써 컵대회 3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올 전기리그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 포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던 전북으로서는 이날 승리로 우승컵을 내준 화풀이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김경량이 손정탁이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부천경기에서는 홈팀 부천이 전반 3분 터진 김기형의 벼락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눌러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8(2승2무)을 기록, 수원에 골득실에서 2골 앞선 2위로 1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4경기에서 고작 3승만 건지고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데 이어 올 K리그 전기리그에서 1승만 올리고 12위에 처졌던 부천은 이날 승리로 '하수의 반란'을 일으킬 계기를 마련했다.
2002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올림픽팀을 포함해 대표 선수 하나 없지만 골키퍼 조준호의 호수비 등 악착같은 방어가 승리의 비결이었다.
앞선 3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던 부천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김기형이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선취골을 넣은 뒤 수세에 몰렸으나 결승골을 잘지켜 승리를 따냈다.
지난주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창단 후 역대 1경기 최다득점인 6골을 몰아쳐 첫승을 신고했던 대전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루시아노, 공오균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로써 기분좋은 2연승을 올리며 승점 6(2승1패)을 확보했다.
부산 경기는 도화성과 이정효가 연속골을 뿜은 부산이 마니치가 1골을 만회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치고 첫 승을 올렸다.
부산에서 6시즌 동안 뛰며 통산 53호골을 기록한 뒤 고향 유고로 돌아갔다가 최근 인천을 통해 국내 무대에 돌아와 귀화신청까지 한 마니치는 복귀전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녹슬지않은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또 대구 FC와 성남 일화는 2골씩 주고받는 공방속에 2-2로 비겼다.
이날 각각 1골씩 터뜨린 성남의 김도훈과 대구의 노나또는 3호골로 정조국(FC 서울), 방승환(인천)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랭크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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