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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日열혈팬 주일대사관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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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자꾸 마음이 무거워 음식이 제대로 목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먹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슴이 미어지고 한숨만 나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최근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에 푹 빠진 한 일본인이 고백한 심경이다. 심각한 상태임을 짐작게 하는 이 글은 다름아니라 지난달 주한일본대사관 앞으로 날아든 편지의 일부.

오사와 츠토무 공보문화원장은 대사관이 매달 발간하는 소식지 7월호에서 일본 내 한류열풍 현상을 언급하며 이 편지의 내용을 소개했다.

"어느날 뉴스라도 볼까 해 텔레비전을 켰더니 우연히 첫 회가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화면에 크게 비친 준상의 얼굴을 보자 왠지 그리운 사람을 만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스토리가 전개되는 동안 뭔가에 끌린 것처럼, 아니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일주일에 한 번의 방송을 기다리지 못하고 끝내 DVD전집을 구입했죠." 먹지도 못할 지경임을 고백한 이 편지의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상태를 부연한다.

"배용준씨의 얼굴 표정은 어느 장면에서나 박진감이 있어 도무지 연기라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가슴의 막힌 것이 내려가지 않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제 생활이 엉망이 될 것 같아 DVD에 들어있는 NG장면이나 인터뷰를 보면서 '이것은 단순한 드라마일 뿐'이라고 스스로 타일러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간단히 마음을 추스를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절절한 심경을 실어 대사관에까지 편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감동하거나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런 쓰라린 심정을 끌어안고 있기는 처음"이라며 "드라마 ' 겨울연가'가 일본의 한 이름없는 사람에게 이토록 영향을 줬다는 사실을 제작진에게 어떤 형태로든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애틋함이 묻어나는 이 편지는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어를 배워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한국을 찾을 작정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국내를 이동하는 정도의 느낌으로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편지를 공개한 오사와 츠토무 원장은 "일본에서 한국스타의 인기는 '욘사마'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이들의 인기는 멈출 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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