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가쓰리.태프트 밀약 체결

1905년 7월 29일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특사인 육군장관 태프트(Taft)가 일본의 수상 가쓰라(桂)와 만나 비밀협약을 맺었다.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다.

이 밀약은 일본이 필리핀에서의 미국의 독점 권익을 인정하는 대가로 미국은 대한제국에 있어서의 일본의 독점적 지배권을 묵인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첫째, 일본은 필리핀에 대해 하등의 침략적 의도를 품지 않으며,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확인한다.

둘째, 극동의 평화를 위해 미·영·일 삼국은 실질적인 동맹 관계를 확보한다.

셋째, 러·일 전쟁의 원인이 된 한국은 일본이 지배할 것을 승인한다.

'일제의 한국 지배에 대한 정당성이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청·일전쟁 승리 이후 '시모노세키 조약'을 통해 한반도에서 청의 세력을 몰아낸 일제는 가쓰라-태프트 밀약 이후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다.

포츠머스 조약으로 러시아 세력마저 몰아낸 일제는 대한제국에 대해 독점적인 지배권을 확보하게 됐고, 우리의 역사는 36년간 일제에 의해 짓밟히게 됐다.

열강의 식민지 각축전 사이에서 힘없는 국가의 불운한 숙명이었다.

▲1588년 스페인 무적함대, 영국해군에 격파 ▲1921년 히틀러, 나치당 당수로 선출 ▲195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족 ▲1981년 찰스 영국 왕세자, 다이애나 스펜서와 결혼 ▲1983년 우리나라 인구 4천만명 돌파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