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아테네에서 만나자."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 스포츠 대제전' 아테네올림픽은 13일(현지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 17일간의 막을 올린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0여개국 1만6천500여명의 선수단은 10일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아테네올림픽 목표를 들어본다.
△한국=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8년만에 세계 '톱10'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비장한 각오로 아테네올림픽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 이연택 한국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은 "지난 4년동안 흘린 피땀의 결실을 이뤄 반드시 10위권에 진입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24개 종목에 376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 성적 10위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애틀랜타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세계 스포츠 최강국답게 일찌감치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최종 엔트리 531명을 통보한 미국은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탈(脫)아시아'에 성공한 중국과 러시아, 독일 등과 종합우승을 놓고 불꽃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테러위협에 대비, 개최국을 끊임없이 압박해 결국 자국 무장요원들의 직접 경호방침을 굳혔다.
뉴욕이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선수, 임원들에게 반미 감정을 촉발할 언행을 자제토록 당부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과거 어느 대회보다 세심한 준비와 배려를 하고 있다.
△러시아=480여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키는 러시아는 금메달 38개를 예상, 미국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메달 수상자에 대한 상금을 지난 올림픽보다 2배 가까이 인상하는 등 1위 탈환을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
특이한 것은 참가 선수들의 절반 이상이 현역 군인이라는 점.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러시아가 획득한 전체 메달의 과반수를 군인들이 획득했다.
△중국=세계 스포츠 3대 강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은 야구와 승마를 제외한 26개 종목에 407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 28개로 역대 최고인 3위에 올랐던 중국은 이번에는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고 판단, 금메달 20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중국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 18명을 적발, 최대 3년의 출전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도핑테스트에서 메달을 박탈당하는 불상사를 사전에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사상최대인 513명을 파견한다.
후쿠다(福田) 총감독은 지난달 24일 열렸던 대표팀 결성식에서 "총 24, 25개의 메달을 가져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역대 최대 규모로 7개 구기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킨 일본은 남녀 축구와 야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아테네 현지 각종 시설의 공개가 늦어지자 컨디션 조절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태국=금메달 5개를 수확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효자 종목' 복싱과 여자 역도의 메달 기대주들이 평소 실력만 발휘해준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태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도=11억여명으로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인 인도는 경제나 군사력 등 다른 모든 분야에서 중국과 비교되지만 유독 맥을 못추는 분야가 스포츠. 100년이 넘는 올림픽 역사상 지금까지 딴 메달은 금 8개, 은 3개, 동 4개에 불과하다.
8개의 금메달 모두 남자 필드하키팀의 몫이었다.
△멕시코=20개 종목에 110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멕시코는 여자 400m 세계 챔피언 아나 게바라(27)의 금메달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자 사이클 500m, 남자 복싱, 남자 다이빙, 남자 경보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양궁의 이웅(43), 태권도의 방영인(33) 감독이 한국인으로 멕시코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이집트=인구 7천만명으로 중동 최대 인구 보유국인 이집트는 중동, 아프리카 스포츠 행사에선 항상 최강국으로 꼽히지만 정작 올림픽에선 20년째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집트 언론은 자국의 올림픽 준비상황이나 메달 전망 등에 관해 거의 침묵을 지키고 있다.
△베트남=총 20명의 선수단이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들 가운데 동남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춘 여자역도 7명이 올해초부터 하노이의 국립체육훈련원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홍콩=올림픽에서 전통적으로 약체로 꼽히는 홍콩은 단 1개의 메달이라도 따겠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탁구 8명과 수영 7명, 배드민턴 5명, 펜싱 3명 등 모두 10개 종목에서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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