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한달여만에 깜짝 선발로 나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김선우는 4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2홈런을 포함해 6안타 1삼진으로 5실점했지만 9회 동점이 되는 바람에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김선우는 1-5로 뒤진 5회초 타석 때 T.J. 터커와 교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방어율만 5.31에서 5.60으로 올라갔다.
당초 이날 선발은 우완 토니 아마스 주니어였는데 불펜 피칭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중간계투로 생각했던 김선우가 뜻하지 않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됐다.
지난 6월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3⅔이닝 동안 6실점으로 패전한 뒤 중간계투로 보직이 변경됐던 김선우는 이날 선발진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나선 탓인지 초반부터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1회 첫타자 토니 워맥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김선우는 에드가 렌테리아에 중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볼 카운트 1-3에서 앨버트 푸홀스에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스콧 롤렌과 짐 에드먼즈를 우익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친 김선우는 2회 선두타자 로저 세데뇨에게 중전안타를 내준뒤 2사 2루에서 제이슨 마퀴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를 삼자 범퇴로 가볍게 넘긴 김선우는 그러나 4회 에드먼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몬트리올은 5회말부터 김선우를 대신해 터커가 마운드에 올랐고 8회말까지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 토니 바티스타의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12회 바티스타가 다시 만루포를 쏘아올려 10-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2001년 빅리거가 된 푸홀스는 이날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입단 후 연속 4시즌 동안 30호 홈런을 쏘아올린 타자로 기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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