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울렛 시장은 뜨겁다.
대부분의 업태가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울렛 시장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신규 출점도 활발한 편이다.
현재 지역에서 모다아울렛과 퀸스로드, 그리고 백화점에서 아울렛으로 업태를 변경한 동아백화점 본점 등이 영업중인 가운데 9월 말 동호지구에 아울렛 매장 '더 블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아울렛 시장의 외연이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유통관계자들은 전국적인 점포 성장세에 비하면 지역 아울렛 시장은 아직 더딘 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 유통시장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에 반해 이들 아울렛 시장의 성장폭은 비교적 큰 편이고 전국 2천억~2천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다아울렛은 개점 2년의 성적표가 양호한 편이다.
매달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여 올해 매출이 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다아울렛은 타 아울렛 매장이 주로 분양 방식임에 반해 백화점식 수수료 임대매장이라는 것이 특징. 이달 중 진행되는 가을.겨울 매장 개편에선 30여개의 신규 브랜드가 오픈할 예정이다.
최재원 대표는 "대구 뿐만 아니라 김천, 구미, 상주 등에서도 찾는 등 시장을 넓히고 있어 내년 쯤이면 전국 아울렛 시장의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퀸스로드는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천300여평 공간을 공연장으로 만들어 콘서트 등을 유치하는 등 볼거리를 만들어 '사람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수입 브랜드를 강화하고 주차 타워 건립, 식품관 리뉴얼, 고객 편의시설 확충 등 고급화 전략으로 타 아울렛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고객 수도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백화점측은 매장 개편, 내부 시설 및 외장 리뉴얼이 끝나는 올해 말쯤이면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말 완공 예정인 아울렛 더 블록은 현재 약 6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2천400여평에 약 64개의 점포가 들어설 더블록은 기존 아울렛 매장과는 달리 동구를 중심으로 경산, 하양으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상권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신일성 차장은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에 아울렛 시장이 포화가 아닌가 하는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모 대기업이 수성구 지역에 대규모 아울렛 사업을 타진하고 있는 등 지역 아울렛 진출 사업이 활발하다.
동아백화점 주종수 점장은 "아울렛은 브랜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업태"라면서 "아울렛에 대한 인식이 지역에서도 점차 확산되면서 신규 고객이 늘어나고 기존 백화점 고객이 유입되는 등 아울렛 시장은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사진: 모다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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