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한길 "신도시 보다 행정수도가 경제적"

열린우리당 김한길 신행정수도특별대책위원장은 5일 "충남 연기.공주에 50만명을 수용하는 신행정수도를 건설하지 않으면 수도권에 50만명의 신도시를 건설해야 하고 이 경우 67조원이 들어 45조원을 들여 만드는 신행정수도가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제가 어려운데 그렇게 많은 돈을 신행정수도 건설에 들일 필요가 있느냐며 그 돈으로 경제살리기나 하라는 의견이 있다"며 "그러나 신행정수도를 건설하지 않으면 인구의 서울 집중이 계속돼 수도권에 신도시를 만들어야 하므로 안쓴다고 남는 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에 정부는 45조원, 한나라당은 120조원이 든다고 주장해 논쟁 자체가 오해를 증폭시켰다"면서 "67조원은 추측이 아니라 판교신도시 건설 등으로 따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신행정수도와 관련해 11개항을 공개 질문한데 대해 "질문 내용을 보면 국회 상임위 질의를 통해 충분히 질의한 것으로 재탕 삼탕한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정치 선전전에 대통령을 이용하는 듯한 인상으로 입법부 권위를 스스로 깍아 내리는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헌재 결정전까지 집행을 일시 중단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헌재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 상태에서 법 집행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초법적이고 매우 위험한 정치 공세다"고 공박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시민단체 지도급 인사들과 가진 비공개 토론회 결과를 브리핑 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신행정수도를 추진해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했다"며 "다만 대국민 설득과 합의를 위한 노력이 지금까지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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