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도 오네. 어 이윤열이도 오잖아. 응원하러 대구에 가볼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 게임문화대축제인 'WCG 2004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할 한국의 대표게이머 25명을 선발하는 대회가 12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지방 게임팬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설 예비 태극전사들을 살펴보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가장 많은 국내 게임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세 차례 열린 WCG에서 한번도 금메달을 빼앗기지 않은 종목인 만큼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곧 세계대회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3명을 뽑을 한국 국가대표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32명이 참가했다.
특히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폭풍 저그' 홍진호가 온라인 예선 1위로 통과,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그랜드슬래머' 이윤열도 도전장을 내밀며 WCG 금메달과 함께 진정한 그랜드슬래머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최근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정복한 '완성형 저그' 박성준을 비롯한 박경락, 조용호, 서지훈, 김성제, 박용욱, 이재훈, 이병민, 박태민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석 장의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표의 주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3일 오후 5시~7시 16강전 예선/14일 오후 3시30분~5시 4강전/15일 오후 2시 3,4위전·오후 5시 결승전)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2004 WEG 한중정기전'이 열렸다.
WCG를 며칠 앞두고 게임 강국 한국과 중국의 프로게이머들이 맞붙었다는 점에서 국내외 게임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한판. 무난한 압승을 거둔 스타크래프트와 피파2004와는 달리 워크래프트3에서는 3대 2의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특히 최강 언데드로 이름을 날렸던 최원일과 임효진이 각각 패배의 쓴 잔을 드는 등 워크래프트3 종목은 중국과 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는 32명의 선수는 단연 최강이다.
3명만 선발되는 대회 규정이 아쉬울 정도. '악마' 천정희를 비롯한 손오공의 쌍두마차 이중헌, 이형주와 '최강 오크' 황태민, '세계 챔프' 조대희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대구를 찾는다.
(13일 오후 3시30분~5시 16강전 예선/14일 오전 10시 8강 및 4강전/15일 오후 12시30분 3,4위전·오후 3시30분 결승전)
◇피파 2004
2002월드컵 4강 이후 끝없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는 달리 사이버 축구계에서는 여전히 한국은 최강의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04 WEG 한중정기전'에서도 3대0 완승을 하는 등 축구공이 아닌 컴퓨터에서만큼은 브라질이나 프랑스 못지 않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2명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를 뽑을 이번 대회에는 황상우, 이지훈, 박윤서, 최대한, 김두영 등 최강의 게이머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13일 정오~오후 1시 예선전/14일 오후 2시~3시30분 결승전)
◇카운트스트라이크-컨디션제로
전략 시뮬레이션과는 달리 1인칭 슈팅게임은 한국이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종목. 이 분야에서만큼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을 얼마만큼 견제할 수 있을까가 이번 대회의 주관심사다.
최종 1팀의 국가대표를 선정할 이번 대회에 8팀이 도전장을 냈다.
최근 온게임넷 컨제리그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ZebeC, sukdalArchi, MaveN 등 국내 최정상팀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13일 오전 10시 예선전/14일 오전 10시 예선 및 결승전)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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