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과 북부지역 댐에 적조와 녹조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이긴 하지만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동해 연안의 수온은 26~27℃로 작년보다는 4℃, 평년에 비해서는 5.8℃ 높게 나타났다.
이때문에 현재 남해서 북상중인 적조가 머잖아 동해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예찰활동 강화에 나섰다.
안동댐의 녹조도 장마 이후 계속된 폭염으로 댐의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녹조가 3년만에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댐 상류지역서 발생한 녹조는 현재 5㎞까지 남하해 호수에 거품이 일고 심한 악취마저 풍기고 있다.
안동댐관리단은 고온이 지속되고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주말쯤 녹조 경보를 내릴 계획이다.
적조생물의 급속한 증식으로 해수의 용존산소량이 감소해 어류에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유해성 적조는 양식 어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지난해에도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강릉 연안 앞바다 까지 번져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플랑크톤의 과다 증식으로 발생하는 댐의 녹조도 댐의 어류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하류지역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
특히 안동댐과 임하댐의 경우 지난 장마때 발생한 탁도현상이 아직 가시지 않아 부작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적조와 녹조로 인한 어류의 대량 폐사가 우려되자 해양수산청은 적조속보방송을 실시하고, 댐관리단은 황토를 뿌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바다의 적조와 댐의 녹조는 한번 발생하면 순식간에 번져 손 쓸 새도 없이 엄청난 피해를 준다.
관계당국은 전력을 기울여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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