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노숙자 동전용돈 부작용

출근하다 목격한 일인데 대구에서 알아주는 큰 교회에 오전 9시까지 나오면 노숙자들에게 돈 500원을 준다고 했다.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노숙자들에게 이 500원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빵이나 우유 하나는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먹는 것보다는 술을 더 많이 산다고 들었다.

500원 가지고 어떻게 술을 사먹을까 반문도 할 수 있지만 4명이 500원씩 둬 2천원으로 소주 한병과 안주를 사 먹는다.

노숙자들에게 500원씩 나누어 주는 것이 진정 사랑의 방법일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차라리 따스한 온수와 컵라면을 아침마다 나누어 주는 것이 그들의 작은 욕구을 채워주는 것이 교회가 할일이 아닐까. 작은 것을 통해 스스로 자립의 길로 인도하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기대해 본다.

남세현(대구시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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