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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첫 금메달 "뭐! 부총리가 빼앗아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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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에서 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여자 역사(力士) 우돔폰 폰삭이 격려차 방문한 수왓 립타판롭 부총리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비난이 쏟아져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를 곤혹케 하고 있다.

태국 신문들은 18일 스포츠 진흥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수왓 부총리가 선수단

격려차 아테네에 갔다가 17일 아침 귀국하면서 우돔폰이 여자 역도 53㎏급에서 따낸

금메달을 갖고 와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올림픽 사상 태국 여자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우돔폰은 아직 아테네에

머물러 있다.

수왓 부총리는 탁신 총리 주재로 17일 열린 주례 국무회의에 참석한 각료들에게

우돔폰이 획득한 뜻 깊은 금메달을 보여주고 싶어 갖고 왔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

은 우돔폰이 금메달을 '스내치(Snatch.역도의 引上 경기)' 당했다고 분개했다. '스

내치'는 물건을 낚아채거나 강탈한다는 뜻도 있다.

우돔폰은 '힘있는 사람'이 금메달을 달라고 부탁해와 그렇게 하도록 했다며 "아

무런 문제도 없으나 꽤 당황스럽긴 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왓 부총리는 비난의 화살을 비켜가려는 듯 탁신 총리가 우돔폰의 금메달을 다

른 각료들과 함께 보고 싶어 했다고 말함으로써 탁신 총리의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

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완롭 탕카나누락 상원의원은 수왓 부총리의 주장을 탁신 총리가 직접 해명하고

수왓은 우돔폰에게 당장 금메달을 돌려주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라이삭 춘

하반 상원 외교외원장은 "기이한 일"이라며 수왓 부총리가 우돔폰의 성공을 마치 자

기 것인양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냉소했다.

수왓은 18일 중 아테네에 있는 우돔폰에게 금메달을 돌려보낼 것이라며 진짜 금

으로 복제품을 만들어 그녀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크라폽 펜카이르 정부 대변인은 수왓 부총리가 17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똑 같은 모양의 진짜 금메달을 만들어 주려고 우돔폰의 금메달을 '빌려 왔다'고 말

했다고 전했다.(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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