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깜짝 스타 이보나, 더블트랩 銀 추가

육군 중사 이보나(23.상무)가 여자 트랩에서 소중한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사격의 '올림픽 신데렐라'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나는 18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마르코풀로사격장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더블트랩 본선에서 110점을 쏜 뒤 결선에서 35점을 보태 합계 145점으로 킴벌리 로드(146점.미국)에 이어 아쉬운 1점차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주종목이 아닌 트랩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던 이보나는 이로써 한국선수단에서 맨 처음 혼자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사격은 이보나의 예상치 못한 대활약으로 일약 클레이 종목 강국으로 부상했다.

본선에서 기복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110점을 얻어 로드와 동률을 이뤘던 이보나는 그러나 결선 승부처에서 흔들렸던 것이 뼈아팠다.

결선 5번째 발사에서 표적 1개를 맞추지 못해 로드에게 1점차 단독 선두를 허용했던 이보나는 10번째 시기에서 동점을 이룬 뒤 11번째 발사에서 131-130로 역전했으나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흔들리며 선두를 내주는 등 모두 4개의 표적을 더 놓쳐 금메달을 꿈을 접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4년전 시드니대회에서 동메달을 건졌던 로드는 백전노장답게 차분하게 위기를 수습, 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서주형(우리은행)은 여자 25m권총에서 결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합계 680.8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마리아 그로즈데바(불가리아)는 합계 688.2점으로 렌카 히코바(687.8점, 체코)와 이라다 아수모바(687.3점,아제르바이잔)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연합뉴스)

◆18일 전적

◇사격

▲여자 더블트랩

1.킴벌리 로드(미국) 146점

2.이보나(한국) 145점

3.가오에(중국) 142점

▲여자 25m권총

1.마리아 그로즈데바(불가리아) 688.2점

2.렌카 히코바(체코) 687.8점

3.아리다 아수모바(아제르바이잔) 687.3점

7.서주형(한국) 680.8점

사진 : 한국의 이보나가 18일 아테네 마르코풀로 사격 경기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여자 더불트랩 결승중 총신에서 탄약통을 제거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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