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펠프스, 올림픽 최다관왕 '유력'

아테네올림픽 수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특급스타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이안 소프(호주)를 제치고 올림픽 최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수영신동' 펠프스는 지난 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남자 수영 7관왕 오른 마크 스피츠의 위업을 재현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가 첫날부터 계영 400m에서 동메달에 그치면서 망신을 당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올림픽 최다관왕 후보다.

펠프스는 이미 주종목인 개인혼영 400m, 접영 2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200m, 계영 4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아쿠아틱 센터를 평정하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3관왕 소프 또한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벌써 금메달을 2개나 일구며 펠프스의 지존 등극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정상에 올랐을 뿐 승부처로 여겼던 100m에서는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앞으로 남은 종목을 고려하면 펠프스의 완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펠프스는 강세 종목인 접영 100m(21일), 혼계영 400m(21일), 개인혼영 200m(20일) 등 3종목이 남아있는 반면 소프는 혼계영 400m 밖에 남지 않았다.

펠프스는 접영과 혼계영에서 경쟁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일단 5관왕 정복까지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소프와 다시 맞붙게 될 혼계영 400m가 6관왕으로 가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혼계영 400m는 미국팀이 96년 애틀랜타와 시드니올림픽을 제패하며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해 펠프스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6관왕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에 따라 펠프스는 비록 스피치의 위업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육상 종목에서 다관왕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난히 아테네올림픽 최다관왕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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