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 앞둔 백화점 매장 변신'고객유혹'

지역 백화점들이 가을.겨울을 앞두고 매장구성을 바꾸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하반기 백화점 매장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캐주얼의류 비중이 높아진 것과 식품매장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주5일제 실시와 함께 최근 몇 년간 불어닥친 '캐포츠룩(캐주얼 스타일에 스포츠 기능을 덧붙인 패션 상품)'의 인기로 각 백화점마다 남녀정장 매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캐주얼 의류는 나날이 매출비중이 커지고 있다.

동아 수성점은 7층 전체를 10대와 20대를 위한 이지캐주얼 전문매장으로 꾸밀 계획이고,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아웃도어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방침. 대백프라자는 이미 올해 초 9층 전체를 '영타운'으로 꾸며 캐주얼브랜드 40여개를 입점시키는 등 캐주얼의 비중을 높였다.

또 지역 백화점들의 식품관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대백프라자는 지하식품관 리뉴얼공사를 9월초까지 끝낸다는 계획. 1천여평으로 확대한 매장에 델리숍, 테이크아웃 식품 등을 강화해 고급화하고, 동아쇼핑은 이달 말 지하 식품관 '프리존'을 개관하면서 푸드갤러리 새단장을 완전히 끝마칠 예정이다.

동아쇼핑 식품관 송규한 부장은 "셀프존 개점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이용객들도 젊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푸드 갤러리를 완전히 오픈하면 대형소매점과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지역에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매장의 변신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메가 컨셉숍(Mega Concept Shop)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 메가 컨셉 숍이란 한 개의 브랜드에서 각종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토털개념의 매장으로, 한 개의 상품군을 여러 브랜드의 제품으로 구성한 기존의 멀티숍과 구분된다.

이번 가을시즌 매장 개편을 통해 롯데백화점은 여성복 미샤와 톰보이, 남성정장 갤럭시, 캠브리지, 닥스 등은메가 컨셉 숍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서충환 매니저는 "예전엔 의류 매장에다 가방.구두.벨트.시계 등을 구색 맞추기로 한 두 개 코디해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의상 컨셉에 맞는 액세서리를 같이 판매한다는 개념"이라며 "계속 매출이 떨어지는 정장업계가 부진 탈출 전략으로 선택한데다 한 매장에서 토탈 코디를 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갖춰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아쇼핑과 수성점에 직매입 브랜드 '핫 키스'를 입점시키는 등 백화점마다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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