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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우리딸"...탁구 은메달 이은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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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은메달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20일 밤 8시 올림픽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 진출한 이은실(27.삼성생명)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던 대구 동구 신암동 이 선수의 집에서는 경기내내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이 선수가 끝내 세계 1위인 중국 선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경기를 지켜보던 이 선수의 가족들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 안점문(57)씨는 "가슴이 떨려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딸이 전화를 하면 그동안 애를 많이 썼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이 선수의 집에는 어머니 안씨를 비롯, 큰언니 이성미(34)씨 부부 등 일가족 10여명이 TV앞에 모여 이 선수를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쳤다.

택시기사인 아버지 이수후(62)씨는 가슴이 떨려 경기를 볼 수 없다며 일하러 나갔다고 전한 안씨는 "그러나 남편도 은실씨의 은메달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5자매의 셋째딸인 이 선수가 탁구를 시작한 것은 대구 초등 4학년때부터. 이후 소선여중과 경일여고를 거치며 줄곧 대표 선수로 활약해 왔다. "어릴적부터 합숙생활을 하는 딸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는 안씨는 "얼굴을 자주 볼 기회가 없어 딸이 아테네로 떠나기 직전 태릉 선수촌으로 찾아가 격려해줬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 전 가족과의 전화 통화를 삼가는 것이 딸의 징크스라 경기 직전에 내게 전화하지 말라고 해 아직 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딸이 아테네로 출발한 뒤인 13일 외할머니(84)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으나 경기에 지장을 줄까 봐 딸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은퇴 무대인 이 선수는 향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못다한 금메달의 꿈을 후배를 통해 이룰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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