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시내버스 요금 평균 11.11% 인상 계획은 시민의 입장에서 참으로 탐탁잖다.
지난번 시내버스의 장기파업에 따른 곱지않은 감정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일반 28.57% 중.고생 20%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열고 일반은 700원에서 900원, 중.고생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하고, 초교생 일반버스와 좌석버스는 요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번 인상이 2002년 12월 요금 인상 후 버스 이용객의 감소와 유가, 임금인상 등으로 업계의 경영난이 악화, 요금인상이 불가피해 최소 수준에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란은 시민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일반과 중.고생의 버스요금을 한꺼번에 대폭 올림으로써 각종 물가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부담 가중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는 이번 인상안이 서울.광주.부산 등 다른 도시에 비해 인상률이 낮다고 변명하지만 초교생과 좌석버스 요금을 동결한 것을 빼면 거의 똑같은 수준이다.
더욱이 버스업계의 운송수입과 운송원가에 대한 실사가 어느 정도 합리적이고 정확했는지도 의문이다.
용역결과 운송원가가 현재의 요금수준을 훨씬 초과했다고 하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런 적자 버스조합이 어떻게 노조에 명절 떡값을 건네고, 수천만원씩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했을까 시민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대구시는 요금 인상안을 내기 전 경영진단 결과를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납득시켰어야 했다.
버스업계의 경영투명성이 전제되지 않는 적자보전과 요금인상은 시민의 세금을 축내고 부담만 가중시키는 '깨진독 물붓기'일 뿐이다.
시의회는 심의.의결과정서 이점 유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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