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차바'가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한반도에는 습도가 높아 '끈적끈적한 늦더위'를 남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의 낮 최고기온은 대구 29.3℃를 비롯 서울 31.5℃, 전주 31.6℃, 광주 30℃ 등 전국이 30℃ 안팎으로 후텁지근했다. 특히 제주도는 서귀포시가 35.6℃로 8월말의 무더위 신기록을 보였으며, 제주 및 남부 일부지역에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5℃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까지 빚어졌다.
반면에 동해안 지역은 아침 기온이 포항 24.9℃, 울진 23.7℃, 강릉 21.6℃ 등으로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다소 쌀쌀한 기온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25,26℃에 그쳤던 기온이 29일부터 갑작스레 30℃를 넘게 된 것은 태풍 '차바'의 전면에 위치한 고압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고압부의 영향으로 더운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푄현상이 발생, 동해안지역은 서늘한데 반해 서해 및 중부내륙지역은 무덥게 된 것"이라며 "다음주 초에도 늦더위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태풍 '차바'는 한반도에 해일,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없고 강원도 대관령, 속초 등에 3mm가량의 적은 비만 내렸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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