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꺾인 뒤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감기는 열이나 콧물이 심하지 않지만 두통, 인후통, 근육통이나 몸살 기운을 동반하는 데다 어린이의 경우 코막힘과 기침, 목의 통증을 야기하고 심지어는 위장염과 복통, 구토를 호소하기도 한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 한 내과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2, 3명이었던 감기환자들이 이번 주들어 급격히 늘어 하루 10명 이상이며, 달서구 상인동 ㄱ이비인후과의원도 매일 10여명의 감기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등 병.의원마다 환절기 감기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시지연합소아과 정혜영 원장은 "최근 일교차가 10℃이상 나는 데다 인체내 온도계 역할을 하는 뇌속의 조절기관이 계절의 변화에 맞게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해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아 환자의 80% 이상이 감기 환자"라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가벼운 감기때 약국을 찾던 이들이 'PPA 감기약' 파동으로 최근들어서는 곧바로 병.의원을 찾는 일도 많아졌다.
최모(34.수성구 범어동)씨는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으면 인근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먹었는데 얼마전 'PPA 감기약' 소동 이후 종합 감기약을 사는 것이 왠지 꺼려져 병원을 찾아 감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약사 이모(43)씨도 "이미 지난해부터 약사들 사이에서는 'PPA 감기약' 논란이 있어 대부분 약국에서 PPA 성분이 들어간 종합감기약을 잘 취급하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생약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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