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삼성)이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리며 통산 1천700안타의 고지를 정복했다.
양준혁은 1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 투런 홈런을 뽑아 장종훈(한화)에 이어 프로 통산 2번째로 1천7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93년 프로데뷔 후 12시즌, 1천479경기만에 올린 성적으로 17시즌, 1천812경기만에 기록을 세운 장종훈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양준혁은 12년 연속 100안타의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3일 대전 SK전에서 1천700안타를 달성한 장종훈은 현재 1천767안타를 기록 중이다.
양준혁은 6-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상대 4번째 투수 문용민의 2구째를 통타,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125m짜리 큼직한 아치를 그려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지난 29일 대구 SK전에서 안타를 친 후 10번째 타석만에 방망이가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으로 경기 막판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화를 10-1로 누르고 1위를 굳게 지켰다.
최고 152㎞의 직구와 141㎞의 고속 슬라이더, 140㎞ 체인지업을 섞어던진 배영수는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7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3번째 완투승을 거둬 개리 레스(두산)와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투수가 바닥난 SK마운드를 초반에 초토화시키며 15-2 대승을 거뒀다.
수원에서는 LG가 현대 선발 정민태를 1회 홈런 2방으로 침몰시키며 9-4로 승리, 4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선발 김장현의 호투를 앞세워 4위 싸움으로 갈길 바쁜 기아를 5-3 으로 눌렀다.
●대전(삼성 10-1 한화)
삼성이 박한이의 스리런 홈런, 양준혁의 투런 홈런 등 7회이후 장단 11안타를 집중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배영수-최영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5회 이범호의 3루타와 장종훈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선취했으나 삼성은 7회 투구수가 늘어나며 구위가 떨어진 최영필과 중간계투를 적극 공략해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7회 박종호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박한이와 양준혁의 홈런 등 5안타로 대거 6득점해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잠실(두산 15-2 SK)
두산이 선발 투수가 바닥난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전상열을 김동주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올린 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지 알칸트라가 만루포를 작렬, 5-0을 만들며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2회에도 두산은 11타자가 타석을 돌며 5안타, 2볼넷을 집중해 6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재우는 6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2패)째를 올리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알칸트라는 5타수 3안타, 6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광주(롯데 5-3 기아)
꼴찌 롯데가 갈길 바쁜 호랑이 군단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롯데는 3회초 로베르토 페레즈의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을 묶어 3점을 먼저 올렸다.
기아는 공수교대 후 2사 1,2루의 찬스에서 이현곤의 적시 2루타가 터져 2-3으로 따라붙었으나 롯데는 5회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선발 김장현은 5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포함, 2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올렸고, 8회 1사 2,3루에서 등판한 노장진은 장성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내준 뒤 깔끔하게 불을 꺼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수원(LG 9-4 현대)
LG가 홈런 3방을 앞세워 현대를 누르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LG는 1회 선두 타자 박경수가 정민태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아 기선을 제압한 뒤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재현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4-0으로 달아났고, 4회 김상현의 투런 홈런 등 5안타로 5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 뒤 9회 대타 전근표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초반에 내준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선발 최원호는 7⅓이닝을 7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7승째를 올린 반면 후반기 들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정민태는 4회를 못넘기고 조기 강판돼 시즌 12패(6승)째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사진 : 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의 양준혁이 8회초 2사 1루에서 중월 투런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류중일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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