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
위 휘하 무장단체가 이라크에서 최근 납치한 미국인 1명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은 비
디오가 20일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9분짜리 이 비디오는 총기를 휴대하고 마스크를 쓴 5명이 지난 16일 납치된 유
진 암스트롱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비디오는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타
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웹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이 웹사이트는 이들 무
장 세력이 타우히드 왈 지하드 소속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 회사인 '걸프 서플라이스 앤드 커머셜 서비스' 직원인 암스트
롱은 지난 16일 바그다드 자택에서 동료인 미국인 잭 헨슬리와 영국인 케네스 비글
리와 함께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으며 이후 생사여부와 소재가 전혀 알려지
지 않았다.
워싱턴의 한 미국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암스트롱의 것으로 확인된 시체가 발견
됐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했다.
무장단체 조직원들은 비디오에서 암스트롱을 참수하기 전 낭독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연합군에 의해 억류중인 모든 이라크 여성 수감자들을 석방하라는 요
구를 계속 무시하면 24시간내로 다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성명을 낭독한 한 무장대원은 때때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명, "개"
라고 부르면서 추가 인질 살해를 경고했다.
알-자르카위 추종자들의 명의로 된 성명은 이어 "미국 점령자들이 이라크에서
노인과 아이, 남녀를 구분치 않고 마구 도살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미국인들이 우
리의 자매들을 석방하지 않았고 미국의 대리인 (이라크 총리 이야드) 알라위가 미국
교도소에는 이라크 여성 2명만이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암스트롱)를 참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18일 48시간내로 여성 수감자들을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것을 미군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을 참수했다고 덧붙였
다.
이들은 성명서 낭독후 흉기로 암스트롱을 참수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측은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 불법 무기 프로그램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이라크 여성 생물학자 2명만이 아직까지 미군측에 억류돼 있다고 밝히고 있
다.(카이로.두바이 AP.AFP.로이터=연합뉴스) (사진설명)테러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웹사이드에 올린 것으로 최근 이라크에서 납치된 미국인 유진 암스트롱이 총기를 휴대하고 마스크를 쓴 5명의 무장괴한에 둘러싸여 있는 참수직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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