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30일 오후 9시45분 말레이시아 페라크 이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4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태국과의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컵 4강'의 자존심을 걸고 '배수의 진'을 쳤다.
예선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치며 예선탈락의 우려까지 자아냈던 한국은 28일 예멘과의 2차전에서 4골을 터트리는 '골잔치'를 펼치며 기사회생해 1승1패(골득실 +1)로 태국(1승1패·골득실 -1)에 골득실차로 앞서 조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한국은 태국전에서 비기기만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섣부른 자만심은 금물이다.
태국은 고온다습한 기후와 잔디가 엉켜 자라는 '떡잔디'에 익숙해 말레이시아가 마치 '제2의 안방'과도 같다.
이 때문에 초반 득점에 실패하면 이라크전처럼 힘든 상황을 부를 수도 있다.
한국은 1962년 홈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한 차례 우승한 태국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다.
박성화 감독은 지난 26일 벌어진 태국-예멘전 전력분석을 마친 기술위원들의 조언을 토대로 엔트리를 작성할 예정이다.
기술위원들은 박 감독에게 태국의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있는 패스연결에 대해 주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멘전처럼 중원을 두텁게 하면서 기민한 패스연결을 통한 초반 골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공격진에서는 '김승용(FC서울)-박주영(고려대)' 쌍두마차가 다시 가동될 전망이다.
김승용은 예멘전에서 박주영과 '찰떡호흡'을 이루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슈팅력이 뛰어난 김승용은 코너킥 도움까지 보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박주영 역시 예멘전에서 기막힌 개인기로 대회 첫골을 기록한 후 멋진 프리킥골까지 성공시키며 팀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수비라인에서는 주장이자 중앙 수비를 이끌고 있는 김진규(전남)가 레드카드로 결장하는 '악조건'을 맞았다.
박 감독은 김진규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리백 수비와 포백수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예멘전처럼 양 측면 윙에게 활발한 공격과 수비가담을 주문하는 한편 미드필드 지역부터 강한 압박과 함께 조직력을 앞세운 짧은 패스로 골찬스를 만들어 낼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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