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대표적인 북부권 가을 축제인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봉화 송이축제, 영주.풍기 인삼축제가 내일부터 10일까지 잇따라 열린다.
특히 이들 3개 축제는 문화부가 선정한 유명 문화관광축제인데다, 주민 참여 행사를 늘리는 등 해가 갈수록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기대되는 바 크다.
올 가을 축제의 특징은 3개 축제를 서로 연결시켜 진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안동.봉화.영주 3개 시군은 서로 협력해 일정을 조정하고 공동으로 홍보하는 등 문화관광 산업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달 22일 영주 선비촌과 소수박물관이 문을 열어 관광 수요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는 원래 농경시대 생산력 향상을 북돋우거나 결실기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의 뜻에서 시작됐다.
남녀, 노소, 상하층 구별 없이 먹고 마시며 뛰노는 화합의 대잔치였다.
지역민 모두가 스스로 참여해 한 해의 고달픔을 씻고 내일을 다짐하는 희망의 축제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북부권 3개 축제가 결실 있기를 기대하면서도 우려되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축제가 너무 상업화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문화관광 산업이란 측면을 무시할 수야 없겠지만 눈앞의 경제적 이익을 너무 앞세워 대다수 주민의 참여가 배제됨으로써 지역민을 한갓 구경꾼으로 전락시켜 버리는 감이 없지 않다.
지역민이 스스로 즐겨 참여하지 않는 축제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으며, 오래 지속되지도 못할 것이다.
성공적이라 평가 받는 북부권 가을 축제는 앞으로 이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 축제의 명실상부한 국제화도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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