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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싸움에 '등 터진' 曺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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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정치쟁점인 행정수도이전 문제를 놓고 구미에 맞는 대구시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정수도이전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김충환(金忠環) 의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조해녕(曺海寧) 시장에 대해 우선 '경륜과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시장'이라고 추켜세운 뒤 "정부여당이 행정수도이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라는 유인책을 내놓고 광역단체장들이 수도이전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행정수도가 충청도로 이전을 하면 수청권(수도권과 충청권)이 돼 대구로 오는 기업이 전혀 없을 것"이라며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조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조 시장이 "수도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을 연계하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고 답변하자 열린우리당 조성래(趙誠來) 의원이 곧바로 조 시장을 물고 늘어졌다. 조 의원은 "행정수도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이 별개가 될 수 있느냐"면서 "대구시는 행정수도이전에 대해 한마디도 않고 있는데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언급이 없이 공공기관만 옮겨오려고 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열린우리당의 공세에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 의원이 거들었다. 이 의원은 조 시장에게 "대구로 이전 신청을 한 공공기관이 몇개냐"고 물은뒤 조 시장이 "26개 기관"이라고 답변하자 "공공기관을 이전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갖고 있느냐"며 다소 시니컬한 반응을 보였다.

조 시장을 사이에 둔 여야간의 공방은 중간에 민주노동당 이영순(李永順) 의원의 지하철 파업 등의 질의 때문에 끊기는 듯 했으나 열린우리당 원혜영(元惠榮) 의원이 이어갔다. 원 의원은 "수도권 집중 때문에 온국민이 걱정을 해 법까지 만들어놓았는데 추진을 못하고 있다"며 "지방분권과 분산을 위해 수도이전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 시장을 다시 다그쳤다.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 의원도 이에 질세라 "그렇다면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초동의 대궐 같은 법원 검찰을 충남의 공주·연기로 또다시 땅을 다져서 새로 지어야 한단 말이냐"며 공세를 폈다. 이상곤기자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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