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한국의 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인 박주영(19·고려대) 영입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지난 2001년 박주영의 브라질 축구유학때부터 일찌감치 후원을 해왔다"며 "반드시 포항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브라질 지코축구클럽으로 박주영을 보낼 당시 계약서에 "국내 프로팀으로 진출할 경우 포항 스틸러스와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명시했다는 것. 포항은 일찌감치 보인정보산업고와 청구고 선수들을 브라질에 축구유학을 보내는 등 유망주에 대해 '선점' 작업을 벌여왔다.
박주영 역시 청구고 1학때인 2001년 3월 포항의 후원으로 1년간 브라질 유학을 다녀왔다.
포항측은 "당시 계약서에는 포항과 협상을 벌이지 않고 다른 팀과 계약을 할 경우 유학비 일체를 반환하도록 돼있다"며 "돈 문제를 떠나 뛰어난 선수를 확보한다는 자세로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성국과 이천수 등 고려대 출신 선수들과 긴밀한 영입관계에 있는 울산 현대는 다소 느긋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의 한 관계자 역시 "시즌 초반에 구단 내부적으로 박주영의 영입에 대해 논의를 했었다"며 "지금은 별 얘기가 없는 상태다"고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지만 내심 고려대와의 끈끈한 선수영입 관계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이에 대해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하우스'측은 아직까지 향후 진로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 스포츠하우스측은 일단 박주영을 국내팀에 먼저 등록한 후 해외진출을 노리는 '이천수식 해외진출' 방식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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