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북경수로사업 결론 못내릴 듯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4일 밤(한국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말로 만료되는 대북 경수로사업중단조치의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장선섭(張瑄燮) 경수로단장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이사국 대표들이 참석, 경수로 건설 중단조치를 1년간 더 연장할 지, 혹은 사업의 완전종료를 선언할 지 여부를 놓고 첨예한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수로 사업을 중단시킨 1년간의 시한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북한 핵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날 회의에선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EDO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이사국 대표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 이를 토대로 각국이 내부 입장 조율과정을 거친뒤 내달중 KEDO 사업에 대해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미 행정부는 북한에 핵기술과 핵물질을 제공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경수로사업에는 "미래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6자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라도 경수로 사업의 완전중단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KEDO는 지난해 11월 21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북한의 농축우라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년 간 한시적으로 경수로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KEDO는 성명을 통해 "집행이사회는 중단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이 사업의장래에 대해 평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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