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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노조 전면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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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파업 전환 현장투쟁 전개

대구지하철 노조가 16일 '업무 복귀' 선언을 하고 88일간의 전면 파업을 끝냈다.

노조는 이날 오전 대구지하철 월배차량기지에서 기회견을 갖고 이날 오후 3시부터 전면 파업에서 부분파업으로 전환, 업무에 복귀한 뒤 현장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노조의 전면 파업 종결에 대해 파업에서 이탈, 업무에 복귀하는 노조원이 50%를 넘어서면서 노조 지도부가 파업 강행에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노조는 업무 복귀후에도 파상 및 릴레이 파업 등 다른 형태의 쟁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노사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시민의 불편 및 안전, 노동자들의 생계 위협 등을 고려해 전면 파업을 풀기로 결정했다"며 "노조가 업무복귀 등 노력을 한 만큼 대구시와 지하철공사도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시민 안전을 위한 2호선 조직개편안과 관련, 시민중재위를 조속히 구성할 것 △노조가 총파업을 중단한 만큼 공사측의 고소 및 무차별적인 직위해제 철회 등 노조탄압 중단 △노사간 교섭을 통한 합의 도출 △시의 적극적인 노력 등을 촉구했다.

또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부분파업 등의 다양한 현장 투쟁 전개하며, 하반기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 재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대구시와 공사는 그동안 시민불편과 안전, 노동자들의 생계 위협에는 관심도 없이 대화마저 거부하며 사태를 파국으로 몰았다"고 주장하며 "정상적인 교섭 요구에도 불구, 사측이 대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벌이는 등 새로운 형태의 쟁의 행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파업의 책임 여부와 관계없이 시민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노조의 파업 철회 방침에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노사가 화합하고 신의와 믿음을 다시 세워 시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며 "복귀 후 파업이나 조합원간의 위화감 조성 등의 불상사가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에 41명의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 16일 오전 현재 복귀율이 51.5%(546명)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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