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시리즈 진출한 삼성 김응용 감독

"타선도 잘 터지고, 투수들도 그때그때 나가 잘 막는 등 선수들이 잘 해줘서 고맙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5로 승리하며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삼성의 김응용 감독은 두산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한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전 김 감독은"우리 타선이 3점 뽑으면 잘한 거다. 투수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타자들이 16안타를 뽑으며 8득점을 올리자 "타선이 때마침 잘 터져줬다. 로페즈의 3점 홈런으로 초반부터 승운이 우리에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 후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에 웃음이 번진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마무리해 기쁘다. 전력이 현대보다 떨어지지만 한번 싸워보겠다"고 밝혔다.

해태 감독 시절 9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삼성에서 2002년 우승을 이끈 김용 감독은 개인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시리즈 진출 소감은.

▲5차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면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뻔했는데 4차전에서 끝내서 기쁘다.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당연히 로페즈다. 초반에 4점이 나면 승부가 어느 정도 결정됐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두산이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전망은.

▲우리가 전력이 밀리지만 열심히 한번 붙어보겠다.

--배영수를 선발이 아니라 마무리로 썼는데.

▲배영수는 오늘 경기가 앞설 경우 9회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레스를 피하기 위해 배영수를 안 쓴게 아니다. 하루 더 쉬어야 좋은 것 아닌가.

--권오준을 중용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는.

▲임창용이다. 정규시즌에서 마무리를 맡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1차전 선발은.

▲배영수로 가겠지만 이번에도 사고(감기)가 안 난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연합뉴스)

사진설명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라이온즈의 김응룡 감독이 팀 관계자와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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