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영수, 시즌 MVP 후보 올라

배영수(삼성)와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프로야구 2004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04 프로야구 MVP 후보로 배영수와 브룸바 등 7명과 권오준(삼성), 오재영(현대), 송창식(한화) 등 신인왕 후보 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는 MVP 후보로는 배영수, 브룸바를 포함해 홈런왕 박경완(SK), 양준혁(삼성), 박명환, 개리 레스(이상 두산), 다니엘 리오스(기아) 등이 올랐지만 사실상 배영수와 브룸바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최다승(17승)과 승률(0.895) 타이틀로 투수부문 2관왕을 차지한 배영수가 토종의 자존심이라면 브룸바는 타격(0.343)을 비롯해 장타율(0.608), 출루율(0.468) 등에서 3관왕에 올라 용병의 위력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배영수와 브룸바는 종전 MVP처럼 두드러진 인상을 심어주지 못해 한국시리즈에서 활약 여부가 MVP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의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배영수와 현대 공격의 핵심 전력인 브룸바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MVP의 주인공도 가려질 공산이 높다.

평생 한번 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신인왕 역시 삼성의 '중고 신인' 권오준과 현대의 고졸 새내기 오재영이 맞붙는다.

데뷔 5년만에 처음 1군 주전을 꿰찬 권오준은 오재영보다 참신한 맛은 떨어지지만 올시즌 선발과 중간허리,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 투입돼 11승5패2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일등공신이다.

반면 좌완 선발투수인 오재영은 시즌 중반 현대 마운드가 슬럼프에 빠졌을때 새내기 답지 않은 당찬 투구를 선보이며 10승9패를 기록했다.

권오준과 오재영의 신인왕 대결 역시 한국시리즈 활약상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MVP 및 신인왕 투표는 11월 2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기자단 투표로 실시되며 MVP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천만원, 신인왕은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연합뉴스)

사진설명 : 삼성 마무리 투수 배영수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두산과 경기에서 9회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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