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수빈 상반된평가 그 결과는

"당장 전국체전에서 메달이 가능한 실전용이다.

2, 3년 후에는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최고가 될 것이다.

"(경북도체육회)

"실업 무대에서는 2, 3년간 성적을 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예산이 빠듯한 우리 형편상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낫다.

"(대구시체육회)

올해 경명여고 졸업반인 육상 허들 여고부 100m 부문의 1인자, 김수빈에 대한 양 체육회의 상반된 평가다.

실업팀 결정을 놓고 관심을 끈 김수빈의 진로가 영주시청으로 결정났다.

영주시청은 2일 오전 경명여고에서 계약금 3천만원(1천만원은 학교 육상부 지원금), 연봉 3천200만원에 김수빈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영주시청은 또 한국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상하이 제2체육학교에 김수빈을 수시로 위탁 훈련시키기로 했다.

고교 3년간 전국체전을 3연패하면서 각종 전국대회에서 연승 행진을 계속한 김수빈은 당초 연고지인 대구시청 입단을 모색했으나 시체육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시체육회는 계약금 3천만원. 연봉 3천900만원을 제시했으나 성적에 따른 마이너스 옵션을 달아 김수빈측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카우트를 주도한 영주시체육회 박용학 사무국장은 "한국 육상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김수빈을 스카우트했다"며 "허들 선진국인 중국에 유학보내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빈의 100m 허들 최고기록은 13초96으로 이연경(울산시청)이 보유한 한국기록(13초47)에 근접해 있다.

올해 김수빈은 전국대회에서 2차례 실업팀 선수들과 맞대결, 이연경에 이어 모두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구가 낳은 '여고 역사' 임정화(서부공고 3년)는 대구시체육회 대신 한국조폐공사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시체육회는 예산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임정화가 한국조폐공사에 입단하도록 주선, 매년 일정한 지원금을 주고 전국체전에서는 대구 소속으로 뛰는 방안을 찾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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