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아줌마 코너라구요? 더구나 신문사에서…."
갑작스레 신문사의 전화 연락을 받은 노은화(41)씨는 얼떨떨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래미안 산부인과 간호과장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남편인 김진혁(41·영진고 교사)씨가 결혼 16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변신'을 선물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 와 촬영하게 됐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결혼한 지 16년이나 됐는데도 아내에게 변변히 해준 것이 없네요. 제 아내는 자그마한 체구로 자기를 닮은 빨간 아토스를 몰고는, 가정과 직장에 충실하려고 언제나 동동거리며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새벽에는 수영과 등산, 저녁에는 요가와 유화를 배우며 건강 관리와 취미생활에 열심이고 또 방통대에 편입해 자기계발에 열심인, 착하고도 예쁜 사람입니다.
'
두 딸(중3, 초등5년)의 어머니이자 맏며느리로, 주변 친구나 이웃에게는 가정의 간호사 노릇까지 하며 열심히 살아온 아내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며 행운을 기다린다는 남편의 편지는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변신, 아줌마!' 스태프진은 요즘 경기침체로 지쳐 있을 부부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다른 독자들의 가정에서도 이 같은 부부애를 함께 나누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남편 김씨는 촬영 당일에도 옆에서 아내를 꼼꼼히 챙기는 자상함을 보여줬다.
"올해 맏딸이 전교 학생회장이 되었을 때 우리 부부는 정말 큰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16년 간의 결혼생활에서 힘겨울 때나 기쁠 때나 제 옆에서 늘 따뜻이 바라봐주는 남편이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촬영장의 조명빛 아래에서 우아한 포즈를 취한 그녀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남편을 향하고 있었다.
'변신, 아줌마!' 스태프진은 직업이 간호사이다 보니 병원 가운에 익숙해져 편한 차림으로 많이 다닌다는 그녀를 좀더 가을색이 완연한 갈색 분위기의 정장으로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이미지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메이크업은 피부색 화장에 음영을 주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해 눈화장에 포인트를 줬다.
섀도 색채를 부드럽게 쓰면서 짙은 속눈썹의 연출로 눈이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다.
볼·입술 화장의 색상도 자연스런 오렌지 계통으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했다.
헤어는 짧은 파마머리가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머리 숱을 약간 자른 후 드라이를 해서 가볍고 자연스럽게 볼륨감을 줬다.
김영수기자
▨진행·스태프진: 토탈 코디·메이크업-윤지은(윤 토탈코디네이션)/ 헤어-김창수(오무선미용실 대백프라자점)/ 사진-이종활(에이원 스튜디오 실장)/ 의상-코코 박동준/ 액자-현액자
'변신, 아줌마!' 코너에 참여할 주부 독자를 모집합니다.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옷치수, 직업, 연락처 등을 써 명함판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참여한 분께는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우편: 대구시 중구 계산2가 71 매일신문 특집스포츠부 여성·생활 담당자 앞. 053)251-1753. e메일: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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