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사장과 선동열 감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9일 전격 발표된 야구단 수장 교체 인사는 이틀동안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를 오가며 긴박하게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응용 감독의 퇴진과 선동열 수석코치의 승격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인사였지만 김응용 감독의 구단 사장 선임은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처음 있을 만큼 파격적인 결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응용 감독과 선동열 코치 모두 이날 낮 12시께 대구에서 머물다 갑작스레 통보를 받고 부랴 부랴 서울행 KTX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주고 야구단을 떠나게 된 신필렬 사장은 "지난 7일 낮에 김응용 감독이 은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룹에 바로 보고한 뒤 야구단 인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또 김응용 감독을 야구단 최고경영자로 선임하게 된 배경으로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기는 등 감독으로서의 큰 공로 ▲야구 전문가에게 야구단 운영을 맡겨 보겠다는 그룹 고위층의 결단 ▲국민 스포츠로서 팬들에게 봉사한 야구인들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 등을 들었다.
즉 야구 현장에 밝은 전문가에게 구단 경영까지 맡겨 명실공히 프로 스포츠로서 새로운 운영을 해보겠다는 삼성그룹의 의지로 비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관계자도 "김응용 감독이나 선동열 코치 모두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이제 선동열 감독이 전문 관리자로서 현장을 지휘한다면 김응용 감독은 전문 경영인으로 구단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장 감독을 곧바로 구단 사장으로 임명해 '김응용-선동열'이라는 슈퍼스타 투톱 체제를 구축한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 프로구단 운영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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