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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젠 政策 구경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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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데모할 국민이 한 1천만 명쯤 됩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며칠 전 어느 국무위원의 이 말을 전하면서 "노 대통령은 간'쓸개 다 떼어놓고 대통령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 따가운 지적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빠져나갈 수가 없다. 식당 주인들이 솥냄비를 내던지고, 농민들이 논밭을 갈아엎을 지경까지 정치는 뭐 했나 하는 대목에서 그도 화살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총선 때 큰 재미 본 이후 박 대표는 도대체 해놓은 게 뭔가?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국회 정상화 첫날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뱉을 수밖에 없는 것은 첫째 현실적으로 이 지역을 대변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요, 둘째 국정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여당보다 훨씬 많은 브레인을 갖고서도 싸움 기술밖에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울화통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지지율엔 하한선이 있고, 한나라당엔 상한선이 있다'-우리당은 내려가 봤자 20%고, 한나라당은 올라가 봤자 30%라는 이 패배적 목소리가 내부에서부터 나오고 있음은 바로 국민들로부터 정책정당'대안 정당으로 인정받는 데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소리다. 헌재(憲裁) 덕분에, 반대 여론 덕분에 버티고 있는 게 한나라당이라면 대구'경북 유권자가 더이상 그들을 지지할 명분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여당을 바꾸려면 야당이 더욱 정책정당이어야 한다. 총리의 사과 같잖은 사과에 또 발끈해서 '정치적 파면' 운운하며 말장난 해서야 될 일이 아니다. 박창달 의원같이 국회가 파행을 거듭한 이 판에, 더구나 개인적으로 자숙해야 할 처지에 수능방송 교재를 교민 자녀에게 전달한다는 핑계로 훌쩍 동남아 외유를 떠나버린, 그런 의원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대안(代案)없이 엉뚱한 짓만 하는 이런 것들이 한나라당을 인기 없게 하는 줄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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